“하루에도 수십 명씩 아이들이 찾아오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왕따 당하는 친구에게 사회성기술을 알려주려면 어떤 책이 좋을까요?”
“상담교사 역할이 많아서 상담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좋을까요?”
“상담실에 와도 고개를 숙이고 말을 안 하는 애들 마음의 문을 어떻게 열까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뒹굴었던 20여 년의 시간은 저를 풍요롭게 해주었어요. 같이 자랐다고 할까요. 따뜻한 시선의 자유로운 그림책들은 굳어져 가는 저의 고정관념을 걷어내 주었고, 그 재미에 빠져 17년 동안 독서논술과 독서치료 수업을 넘나들었어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성장하기 위해 2016년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계속되는 논문과 시험의 긴장 속에서 한의원 투어가 일상일 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그 시간은 내게 내담자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공감과 경청으로 내담자의 긍정적인 점과 자원에 주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인간중심 상담이론을 만든 칼 로저스는 상담자의 기본 태도를 ‘진실성,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 공감적 이해’라고 했어요. 그 어떤 이론이나 기법보다 중요한 것은 상담하는 선생님의 마음가짐이라는 말이겠지요.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아이들의 눈을 바라봐주세요. 이 책이 바쁘고 분주한 선생님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도구로 마음껏 사용되기를 바랍니다.